여러분들은 추리를 좋아하시나요? 소싯적에 명탐정 코난 혹은 소년탐정 김전일을 재밌게 보신 기억이 있으신가요? 거기서 여러분들은 어떤 즐거움을 느끼셨나요? 주인공의 추리에 발맞춰 범인을 맞춰 추리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혹시 거기서 짜릿함을 느끼셨다면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이 게임을 꼭 한 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예전에 나왔던 예능들 가운데에서 '크라임씬'이라고 기억하시나요? 연예인 분들이 나오셔서 각자 역할을 맡은 채로 범인을 찾아나가는 그런 예능이었는데 굉장히 재밌게 봤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크라임씬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시죠!

게임 소개

서스펙트 게임 - 과연 여러분들은 추리를 통해 진짜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게임 연령 : 14세 이상
게임 인원 : 4명
게임 시간 : 에피소드당 2시간

 이번 게임을 소개해드리는 부분에 있어 좀 특이한 점은 게임의 내용물을 자세히 소개해드리기가 어렵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직접 게임을 즐기실 분들에 있어 스포일러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구성물에 집중하기보다는 게임을 하는 과정과 같이 해보신 분들의 감상평을 위주로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구성품 - 4개의 시나리오가 들어 있는 상자(왼쪽), 선플레이어 마커, 검증 토큰, 플레이어 말 4개(오른쪽)

왼쪽에 사건 시나리오에는 본 시나리오를 진행하기 전에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팁이 들어 있습니다. 상자를 개봉해서 내용물을 살펴 보면 각 캐릭터 시나리오 카드가 있습니다. 캐릭터 시나리오 카드의 내용 안에는 게임 진행에 있어서 게임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나와 있으므로 게임을 진행하기 전에 미리 나눠주고 숙지하게 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한 게임을 즐길 때는 4명의 인원이 되도록이면 그대로 네 번째 시나리오까지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나리오에 서로 이어져 있는 내용도 나와 있기 때문에 제대로 즐기시려면 4명 고정 인원으로 즐기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게임 목표

- 범인의 입장 : 내 정체를 들키지 말고 끝까지 버티기! 들키더라도 다른 이들의 비밀을 알아내면 승리!
- 범인이 아닌 플레이어의 입장 : 범인의 찾아내자! 내 비밀을 들키지 말자! 

위의 게임 목표에서 정말 이 게임이 짜릿했다고 느낀 부분은 범인이 아니더라도 범인에게 본인의 비밀을 들키지 않아야 하는 점입니다. 범인이 밝혀지더라도 본인의 비밀을 들통나게 되면 패배하는 요소가 참 쫄깃하게 게임을 진행하게 하는 요소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범인을 입증하기 위해서 내가 게임의 단서를 이야기하다가 나도 모르게 나의 비밀을 말할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 준비 및 진행

1. 게임 준비

  1-1. 시나리오 상자에서 모든 구성물을 꺼내고, 상자 겉에 적힌 구성물 내용과 비교하여 이상이 없는지 확인 후에 시크릿 파일은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다시 상자에 넣어 둡니다.
  1-2. 게임판을 테이블 중앙에 앞면이 보이도록 펼쳐 놓습니다.
  1-3. 피해자 카드를 가져와 게임판 근처에 놓습니다. 이 카드는 게임 중 누구나 언제라도 가져와 앞뒤에 적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4. 단서 카드는 순서에 맞게 뒷면이 보이도록 쌓아 카드 더미를 만듭니다.
  1-5. 캐릭터 카드 4장을 그림이 보이는 면으로만 확인한 후, 각자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그 카드를 자기 앞으로 가져옵니다. 이 캐릭터가 이번 시나리오에서 자신이 플레이할 캐릭터입니다.
  1-6. 각자 선택한 캐릭터의 개인 시나리오와 게임말 1개씩, 검증 토큰을 3개씩 가져옵니다.
  1-7. 한 플레이어가 대표로 개인 시나리오 바깥쪽에 있는 [공개된 정보]를 소리 내어 읽습니다.
  1-8. 각자 자기 개인 시나리오 안쪽의 내용을 혼자 읽고 숙지합니다.
  1-9. 캐릭터의 나이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시작 플레이어입니다. 해당 플레이어는 시작 플레이어 마커를 가져오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2. 게임 진행 - 게임은 '자기소개'를 한 후에 '조사-증언-토론'의 단계를 12번 거친 후에 마지막에 '투표' 단계를 진행

  2-1. 자기소개 - 시작 플레이어부터 자신의 캐릭터 카드 뒷면에 있는 [자기소개]를 소리 내여 읽습니다.
  2-2. 조사 - 비어 있는 장소에 자기 게임말을 놓은 후에 원하는 단서를 조사
  2-3. 증언 - 본인이 획득한 단서 카드에 대한 내용을 진술
  2-4. 토론 - 단서 카드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토론을 진행  2-5. 투표 - 위의 과정(2-1~2-4)을 12 라운드 반복한 후에 마지막 12라운드가 끝난 후 투표로 범인 지목!

게임 진행 - 스포가 될까봐 우려되어 블러 처리했습니다.

외의 자세한 진행은 규칙서를 참고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이 게임은 와디즈에서 펀딩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게임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속해 있는 보드게임 모임분들 가운데에서 이 게임을 진행하시고 나서 정말 재밌었다고 극찬을 하셔서 저도 궁금해서 일단 사놓긴 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난 후에 같이 게임을 하시던 분들 가운데 한 분이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저도 흔쾌히 좋다고 해서 4명의 인원을 모아서 진행해보았습니다. 저번 후기에서도 썼지만 별 거 아닌 그냥 추리 게임일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이게 웬 걸!? 왜 제가 진작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시나리오 4개 중에 2개를 진행했지만 나머지 2개는 하기 아까울 정도로 굉장히 큰 재미와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는 일반적인 추리에서는 범인만 잡아내면 다른 플레이어의 승리로 끝나지만 이 게임에서는 범인을 잡더라도 범인이 다른 플레이어들의 비밀을 알아내면 이길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다른 마피아 게임에서도 이러한 조건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게임은 정말 마피아 게임이라는 것과 플레이어들의 게임 중의 행동만으로 단서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는데 이 게임은 마피아 게임의 요소와 추리 게임의 요소를 잘 버무려 놓은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12라운드를 모두 진행하고 나서 투표를 해야 했기에 초반에 범인으로 몰리더라도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단서가 등장하고 그에 따라서 사람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변하는 것이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또한 단서 카드를 본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으로 말을 하기도 하고 혹은 거부해도 되기 때문에 훨씬 다채롭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게임 전용 배경음악도 있기 때문에 배경음악을 켜 놓고 게임을 진행하면 훨씬 더 진행에 몰입해서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유명 성우님이신 '강수진' 성우님께서 [공개된 정보]를 녹음하신 것이 있어서 그걸 듣고 게임을 진행하면 더더욱 맛깔난 진행이 가능하답니다!ㅎㅎ
 너무나 재밌게 게임을 진행했기도 하고 이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도 저 뿐만이 아니라 같이 게임을 진행하신 분들의 감상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다른 분들이 이 게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ㅎㅎ아래의 후기는 저와 같이 게임을 즐기신 분들이 남기신 감상평입니다!ㅎㅎ

같이 하신 분들의 후기

1. 첫 번째 분의 후기 - 첫번째 시나리오는 두 번째에 비해서 가볍고 집중하면 범인을 찾기엔 쉬운 시나리오라고 생각했고 소지품들이 계속 열리면서 힌트를 얻기에 좀 용이했고 두 번째는 사실 범인을 찾기 어려웠다. 감을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고 어떤 카드를 열어보냐에 따라서 게임의 결과가 달라질 것 같고 어렵다보니 더 집중을 많이 했다. 결론은 둘 다 재밌었고 범인 되면 똥 줄 탈 것 같다.

2. 두 번째 분의 후기

첫 번째 시나리오

1) 좋았던 점 : 내가 특정한 역할을 맡아서 롤플레이를 하는데 기분이 좋았고, 게임 진행하면서 추가되는 카드가 열릴 때 흥미진진했음. 두 번째 시나리오보다 쉬운 느낌이었다. 1탄이라 그랬겠지?

2) 아쉬운점 : 각자 등장인물이 가진 비밀이 예측을 뛰어넘는 내용이었는데 그 비밀을 알아낼 수 있는 증거물 카드가 부족해서 범인이 힘들었을 것 같다.

두 번째 시나리오

1) 좋았던 점: 게임 시스템에 적응을 해서 어디를 열어야 원하는 정보가 있을까 추측하며 게임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허탕치는 정보를 자꾸만 여는 플레이어가 재미있었음. 

2) 아쉬운점 : 시나리오 자체가 1보다 어려운 느낌이었고 단서 중에서 특정 그룹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던것 같다. 특정 인물에 대한 정보가 노출이 많아 아쉬웠어요ㅎㅎ

3. 세 번째 분의 후기 - 일단 2개의 시나리오 모두 쫄리는 맛이 너무 재미있었다! 범인의 입장에서는 생각해야할 경우의 수(증거 카드에 따라 누구를 범인으로 몰아갈지/걸렸을 경우 다른 캐릭터가 뭘지)가 많아서 연기력과 두뇌회전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증거카드에 따라 결과를 예측하면서 대처하고 반응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중간 정도 플레이 되었을 때에는 걸렸단 사실을 인지하고 다른 캐릭터 비밀을 추리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범인이 아닐 때는 플레이가 훨씬 쉬웠고  상대적으로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ㅋㅋㅋ아쉬운 점은 범인의 역할이 너무 커서 범인은 어깨가 너무 무겁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메모했던 종이들을 찍어 놓은 사진을 던져 놓고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떠세요? 저랑 같이 범인 찾으러 한 번 가보시겠어요?ㅎ

게임 진행 시 했던 메모 - 거의 무슨 전공 공부하듯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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