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학창 시절에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이유 중에서 앞선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지금은 다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학창 시절에 수학을 좋아했고 대학까지도 수학과 관련된 과를 나오고 지금도 수학과 관련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수학 그 자체로 좋아했습니다. 그냥 계산하는 것이 좋았고 문제를 풀어 나가는 그 과정 자체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잘 풀리지 않는 문제도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토대로 좀 더 확장된 사고가 가능할 때 저는 쾌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수학이라는 과목을 들을 때에도 별 부담 없이 들었고 재밌게 즐겨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대부분의 학생들은 싫어했던 것 같고 그래서 수포자들이 많이 생긴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나는 해도 안된다는 생각과 함께 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계속 누적이 되어서 수학 과목에 대한 불안이 생긴 것 같습니다.

수학에서 대부분의 내용은 정의를 토대로 기반이 되어 사고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이 부분에서부터 굉장히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접하는 수학은 그저 본인의 입시를 위함이 되는 것 뿐이고 대학을 졸업하면 필요없는 학문이라고 치부되는 것이 어려움을 더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이 인류 전반에 있어서 문명이 발전하는 것에 굉장히 도움을 준 것은 맞습니다. 앞으로도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수학은 본질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수학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꿔나가지 않으면 우리는 분명히 도태되어버릴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결과 중심적인 사회의 모습을 버리고 과정을 중시하고 배움을 즐겁게 만드는 사회로 나아가야 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바뀌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를 단기간 내에 바꾸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조금이라도 바뀌기 위해 하나씩 하나씩이라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하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몸소 느끼고 실천해나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회의 모습을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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